민수기 32-35장["약속의 땅을 향한 여정"][민수기 33장:, 광야의 긴 여정]애굽 땅 라암셋을 떠나던 그날, 모세의 깊은 주름진 눈가에 촉촉한 이슬이 맺혔다. 4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출애굽의 첫날은 마치 어제처럼 선명했다. 유월절 다음 날,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당당히 행진하던 모습을 떠올리니, 가슴 한켠이 뜨거워졌다."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우리의 여정을 기록하라 하셨으니..." 모세는 깃털펜을 들어 깊은 생각에 잠겼다. 라암셋에서 숙곳으로, 다시 광야 끝 에담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백성들의 표정이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비하히롯... 그곳에서 있었던 홍해의 기적에 모세의 손이 잠시 멈칫했다. 거대한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백성들이 마른 땅을 건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