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금지된 사랑의 시작
삼손은 이스라엘 진영을 벗어나 블레셋 땅으로 향했다. 딤나 마을에 들어서자 그의 눈길을 사로잡는 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블레셋 여인이었고, 삼손의 가슴은 처음 보는 순간부터 불타올랐다.
집으로 돌아온 삼손은 부모님께 열정적으로 말했다. "딤나에서 한 여인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블레셋 사람의 딸입니다. 제가 그녀와 결혼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얼굴을 찌푸렸다. "우리 친족 가운데, 심지어 이스라엘 전체에서 아내를 찾을 수 없단 말이냐? 어찌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에게서 아내를 얻으려 하느냐?"
그러나 삼손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녀가 제 마음에 듭니다. 그녀를 제게 데려와 주십시오."
삼손의 부모는 이것이 여호와로부터 비롯된 일임을 알지 못했다. 여호와께서는 블레셋 사람들을 치실 기회를 찾고 계셨다. 그 당시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손은 부모님과 함께 딤나로 내려갔다. 포도원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젊은 사자 한 마리가 으르렁거리며 삼손에게 달려들었다. 그 순간,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했고, 삼손은 맨손으로 그 사자를 어린 염소를 찢듯이 찢어버렸다. 그러나 그는 이 일을 부모님께 말하지 않았다.
삼손이 그 여인과 대화를 나누었을 때, 그녀는 그의 마음에 더욱 들었다. 몇 일 후, 삼손이 그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러 다시 왔을 때, 그는 사자의 시체를 보러 길을 벗어났다. 놀랍게도 그 사자의 몸에는 벌떼가 있었고 꿀이 있었다. 그는 손으로 꿀을 떠서 먹으며 길을 걸었고, 부모님께도 가져다 드렸다. 그러나 사자의 주검에서 꿀을 떠온 것은 말하지 않았다.
삼손의 아버지가 그 여인의 집에 갔을 때, 삼손은 그곳에서 젊은이들의 관습대로 연회를 베풀었다. 그를 본 블레셋 사람들은 삼십 명의 젊은이들을 그의 들러리로 데려왔다.
삼손은 그들에게 말했다. "내가 수수께끼 하나를 내겠소. 이 잔치가 계속되는 칠 일 동안에 그 답을 맞추면 내가 세마포 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주겠소. 그러나 맞추지 못하면 당신들이 나에게 같은 것을 주어야 하오."
"수수께끼를 말해보시오. 들어보겠소," 그들이 대답했다.
삼손이 말했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도다."
사흘이 지나도록 그들은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다.
제2장: 배신과 복수
블레셋 젊은이들은 수수께끼를 풀지 못해 초조해졌다. 나흘째 되는 날, 그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가서 협박했다. "네 남편을 꾀어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내라. 그렇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의 집을 불태워 버리겠다. 우리의 소유를 빼앗으려고 우리를 초대한 것이냐?"
삼손의 아내는 삼손 앞에서 울며 매달렸다. "당신은 나를 미워할 뿐 사랑하지 않아요. 우리 백성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그 답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어요."
삼손은 대답했다. "보라, 내 부모님께도 말하지 않았는데 어찌 당신에게 말하겠소?"
그녀는 잔치 기간 내내 울며 매달렸고, 일곱째 날에 이르러 삼손은 결국 그녀에게 답을 알려주었다. 그녀는 즉시 그 답을 자기 백성에게 전했다.
일곱째 날 해가 지기 전,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에게 말했다. "꿀보다 더 단 것이 무엇이며, 사자보다 더 강한 것이 무엇이냐?"
삼손은 그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희가 내 암소로 밭을 갈지 아니하였더라면, 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으리라."
그리고 여호와의 영이 강하게 그에게 임했다. 그는 아스글론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삼십 명을 쳐서 죽이고, 그들의 옷을 벗겨 그 옷을 수수께끼를 맞춘 자들에게 주었다. 그는 분노로 불타올라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들러리였던 친구에게 주어졌다.
시간이 흘러 밀 추수 때가 되었을 때, 삼손은 어린 염소를 가지고 아내를 찾아갔다. "내가 내 아내에게 침실로 들어가리라," 그가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그를 막았다. "내가 참으로 네가 그녀를 미워한다 생각하여 네 친구에게 그녀를 주었도다. 그녀의 동생이 그녀보다 더 아름답지 아니하냐? 청하노니 그녀를 대신 취하라."
삼손은 분노했다. "이번에는 내가 블레셋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지라도 내게 잘못이 없을 것이라."
삼손은 나가서 삼백 마리의 여우를 잡았다. 그는 여우들의 꼬리를 둘씩 묶고 그 사이에 횃불을 달았다. 횃불에 불을 붙인 후 여우들을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밭으로 놓아주었다. 그는 곡식단과 아직 베지 않은 곡식, 포도원과 감람원까지 모두 불태웠다.
블레셋 사람들이 "누가 이 일을 행하였느냐?"고 물었을 때, 사람들이 대답했다. "딤나 사람의 사위 삼손이라.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빼앗아 그의 친구에게 주었기 때문이라." 블레셋 사람들은 올라가서 그 여자와 그녀의 아버지를 불태워 죽였다.
삼손이 말했다. "너희가 이같이 행하였은즉 내가 너희에게 보복한 후에야 마치리라." 그는 그들을 크게 도륙하고 에담 바위 틈으로 내려가 거기 거하였다.
제3장: 나귀 턱뼈의 영웅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와 유다에 진을 치고 레히에 퍼졌다. 유다 사람들이 물었다. "어찌하여 우리를 치러 올라왔느냐?"
블레셋 사람들이 대답했다. "삼손을 결박하여 우리에게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하려 함이라."
그리하여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 틈으로 내려가 삼손에게 말했다. "블레셋 사람들이 우리를 다스리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같이 행하였느냐?"
삼손이 대답했다.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
그들이 말했다. "우리가 너를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려고 내려왔노라."
삼손이 말했다. "너희는 친히 나를 치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라."
그들이 대답했다. "아니라, 우리가 다만 너를 단단히 결박하여 그들의 손에 넘길 뿐이요, 우리가 결코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그들은 새 밧줄 두 개로 그를 결박하고 바위 틈에서 그를 끌어내었다.
그가 레히에 이르렀을 때,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맞으며 소리쳤다.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니, 그의 팔에 있는 밧줄이 불에 탄 삼과 같이 되어 그의 결박이 손에서 풀어졌다.
삼손은 나귀의 새 턱뼈를 발견하고 손을 내밀어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것으로 천 명의 사람을 죽였다.
삼손이 말했다. "나귀의 턱뼈로 한 더미, 두 더미를 쌓았음이여, 나귀의 턱뼈로 내가 천 명을 죽였도다."
말을 마치고 그는 턱뼈를 던졌다. 그래서 그곳 이름을 라맛 레히라 불렀다.
삼손은 심한 갈증으로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주께서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의 손에 떨어지겠나이다."
하나님이 레히에 있는 우묵한 곳을 터뜨리시니 물이 솟아나왔다. 삼손이 그것을 마시니 정신이 회복되어 다시 살아났다. 그래서 그는 그 샘을 엔학고레라 불렀으며, 그것이 오늘날까지 레히에 있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의 때에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다.
제4장: 힘의 비밀
삼손이 가사로 가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다. 가사 사람들은 그 소식을 듣고 말했다. "삼손이 여기 왔도다." 그들은 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하고 "새벽이 되면 그를 죽이리라" 하며 조용히 기다렸다.
삼손은 밤중까지 누워 있다가 한밤중에 일어나 성문의 문짝들과 두 설주와 빗장을 뽑아 그것을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 산꼭대기로 가져갔다.
그 후에 삼손은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하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다. 블레셋 다섯 방백이 그 여인에게 와서 말했다. "삼손을 꾀어 그의 큰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우리가 어떻게 그를 결박하여 굴복시킬 수 있는지 알아내라. 그리하면 우리가 각각 은 천백을 네게 주리라."
들릴라가 삼손에게 물었다. "청하노니, 네 큰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어떻게 하면 너를 결박하여 굴복시킬 수 있는지 내게 말하라."
삼손이 그녀에게 말했다. "만일 마른 새 활줄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 다른 사람과 같이 되리라."
블레셋 방백들이 마른 새 활줄 일곱을 그녀에게 가져왔고, 그녀는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했다. 그녀의 방에는 사람들이 숨어 있었다. 그녀가 외쳤다.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너를 잡으러 왔도다!"
그러나 삼손은 활줄을 마치 불탄 삼실 같이 끊어버렸고, 그의 힘의 비밀은 알려지지 않았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다. "보라, 네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하건대 무엇으로 너를 결박할 수 있는지 이제 내게 말하라."
그가 대답했다. "만일 쓰지 아니한 새 밧줄로 나를 단단히 결박하면 내가 약해져 다른 사람과 같이 되리라."
들릴라는 새 밧줄을 가져다가 그를 결박하고 외쳤다.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너를 잡으러 왔도다!" 그러나 그는 팔에서 밧줄을 실 끊듯이 끊어버렸다.
들릴라가 또 삼손에게 말했다. "이때까지 네가 나를 희롱하여 거짓말을 하였도다. 무엇으로 너를 결박할 수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그녀에게 이르되, "네가 만일 내 머리털 일곱 가닥을 위선에 섞어 짜면 되리라."
그녀는 그렇게 하고 외쳤다.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너를 잡으러 왔도다!" 그러나 그는 잠에서 깨어 베틀의 핀과 위선을 다 빼내어 버렸다.
그녀가 그에게 말했다. "네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 네가 이 세 번이나 나를 희롱하고 네 큰 힘이 어디에 있는지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날마다 그녀가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니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었다. 마침내 그는 그녀에게 비밀을 털어놓았다. "내 머리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 다른 사람과 같이 되리라."
들릴라는 그가 진심을 토로했음을 알고 블레셋 방백들을 불러 말했다. "이번에는 올라오라. 그가 내게 진심을 토로하였느니라."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돈을 가지고 그녀에게로 올라왔다.
들릴라는 삼손을 자기 무릎 위에서 자게 한 후,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게 하였다. 그리고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으며, 그의 힘은 그에게서 떠났다.
그녀가 외쳤다.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들이 너를 잡으러 왔도다!"
그가 잠에서 깨어 말했다.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그러나 그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떠나신 줄을 알지 못했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잡아 그의 눈을 빼고 가자로 끌고 내려가 놋 사슬로 결박했다. 그는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되었다.
그러나 머리털이 밀린 후부터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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